차벨로
다음 주 월요일, 2월 2일, 온두라스 코리아 입학식과 개학에 맞추어서,
오늘, 안토니가 멀리 랑게에서 오기로 되어 있는 날입니다.
샤론의 부탁으로 안토니에게 온두라스 코리아에서 기술을 배울 기회를 주려고
지난 12월, 저는 안토니 가족을 초대해서 저희집에 머물게 하면서 안토니는 학교에 등록을 했습니다.
2025년 12월 20일 편지 "시계(1)"에 쓰려다가 쓰지 않았던,
안토니와 그 가족이 산 페드로 술라에 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안토니는 샤론에게 차비를 받아서 왔다고 했는데, 제 상상을 넘는 금액을 받아서 왔습니다.
샤론에게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주었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엄마와 동생 그리고 안토니 세 명의 차비와 먼 길 오면서 먹을 점심 값까지 주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샤론에게 말한 여정은 랑게 ㅡ 나까오메 ㅡ 테구시갈파 ㅡ 산 페드로 술라의 여정 이었기에
그 정도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저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여정이면 랑게에서 새벽에 떠나도 산 페드로 술라에 해 질녘에 도착하리라 생각했는데,
오전 11시에 터미널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부리나케 터미널로 가서 점심 사주고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일찍 도착했냐고 물었더니, 랑게에서 산 페드로 술라까지 직행 버스가 있다고 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에 샤론에게 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말을 참으로 자연스럽게 잘하는구나"
라고 생각만 하고 말로는 내뱉지 않았었습니다.
지난 수요일, 저는 안토니에게 학교 생활은 마누엘이, 집에서의 생활은 오를린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규칙들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토요일에는 당연히 혼자 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안토니는 전화기를 어머니에게 주어야한다면서 어머니와 함께 산 페드로 술라로 올것이라고 말했고
어머니와 함께 오면 어린 동생도 함께 와야하고 또 다시 막대한 돈을 샤론에게 요구할 것이라는 생각에
제 마음이 씁쓸 했었습니다. 안토니는 샤론에게 지난 12월에 요구했던 금액과 같은 금액을 요구했고,
샤론은 전화기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산 페드로 술라에 와야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저도 그 부분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샤론이 제게 전화를 했고 안토니가 제게 했던 말과 샤론에게 했던 말이 많이 달라서
마누엘, 오를린, 안토니와 저의 대화방에 샤론을 초대해서 우리들이 생각하고 논의한 결론을
제가 안토니에게 전했습니다.
"네가 스스로 네 삶을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질 때까지 온두라스 코리아에서 기술 배우는 것을 연기한다"
다음 날 안토니는,
"나는 미국에 갈 계획이 있었는데, 샤론이 공부하라고 해서 공부하려고 했지만,
당신 때문에 둘 다 잃어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온두라스 사람들이 "부적"처럼 입에 달고 있는 말,
"Dios los bendiga" 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지난 주일, 예배가 시작되고 한참 찬양 중에 귀한 분이 예배에 오셨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로사의 딸, 제니퍼의 부축을 받으면서 먼 길을 걸어오신 차벨로라는 분입니다.
식탁에서 점심을 드시고 있는 빨간 셔츠를 입으신 분입니다.
지난 주에 꼬빤에서 로사와 이시드로 집 옆으로 이사오셨다고 합니다.
눈이 안보이고 연세가 많이 드신 분인데, 제 걸음으로도 30분 정도 걸리는 길을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걸어오셨습니다.
제스미가 제 점심을 준비해 주었는데, 빈 속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을 모두 불러서 제스미 집에서 점심을 드시게 하고
저는 미라솔이 맛있는 밥을 해놓고 기다린다고 하면서 서둘러 그곳을 떠났습니다.
산 길을 걸어 내려오면서 이제는 내가 없는 것이 이분들과 교회에 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월 10일 아델라의 문자입니다.
"오늘 제스미와 함께 린돌포 가정을 심방했습니다. 린돌포가 오랫동안 예배에 나오지 않아서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그에게 상기시켰고 그는 다시 예배에 참석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아델라와 제스미의 심방 이후 린돌포는 아내 루씨아와 4명의 아이들과 함께 30분 거리를 걸어서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매달 첫 주에는 오스카 지도자가 본교회의 일로 우리교회에 참석 못하기 때문에 제가 가기로 했고
둘째 주는 헤르신이 가서 주일학교를 하고 셋째 주와 마지막 주는 제스미가 주일학교를 하기로 했습니다.
예배당 건너편 커피 밭을 조금 떼어내서 린돌포가 집을 지으려고 합니다.
린돌포의 자녀들이, 로날 (8세), 파브리씨오(6세), 아비가일(4세), 라껠(1세), 학교 다니기에 수월한 라스브리사스에
집을 지으려고 린돌포는 30,000 렘삐라를 모았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나무를 재사용해서 판자집을,
건기가 시작되는 3월에서 5월 사이에 집을 지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희들이 살고 있는 집을 페인트 칠하는 중인 집주인 까를로스에게
린돌포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벽돌집의 견적을 부탁했습니다.
린돌포는 자기의 돈과 자기 집의 판자를 사용해서 방 2개짜리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두 아들과 두 딸이 자라나면 아무래도 방 3개와 화장실 2개가 있는 집을 짓는 것이 좋을 것이지만,
린돌포로서는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혹시,,,,
혹시나,,,
이 편지 읽는 분들 중에서,
이번 온두라스 건기에 린돌포와 함께,
라스 브리사스 교인들과 까를로스와 함께,
린돌포와 루씨아 가족의 집을 건축하러 오실 분이,,,,
계실까요????
선착순 4분!!! (제 차에 4명 밖에 못타서)
저요???
저는 "라스 브리사스 교인들 중"에 포함됩니다.
부득이하게 "돈 벌어서 남주자"는 다음 주에 보내드리겠습니다.
Santiago Catracho Cristiano Coreano
[출처] 2026.1.31 - 차벨로|작성자 Santiago Catracho